답
임전택
답답하네 이 사람아
저기 저 사람 좀 보게나
어슬렁 어슬렁, 궁시렁 궁시렁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냥 그러 저러 가지 않나
장미꽃과 호박꽃이 상사병 도지고
푸른 배추벌레도 어쩌다낙엽을 먹고
흰 나비 노랑 나비도 가끔씩 같이 춤추며
눈사람도 봄 꽃이 하늘 만큼 보고프듯
오가는 것이나, 가고 오는 것이나
안 오면 못 가고, 안 가면 못 오니
그 게 그 거 아니면 무엇이리~~~
'02 임전택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 (0) | 2024.09.06 |
---|---|
유실물 센터에 가야하나 (0) | 2024.09.05 |
발가락이 필요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0) | 2024.09.04 |
어떤 진수성찬을 (0) | 2024.09.04 |
모과를 어떡해 (0) | 202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