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머 리 에 ] ‘느루’는 천천히 늘려가며, 늘여서 란 우리나라 고유어이다. 느루동인지는 낙숫물이 처마 밑 돌에 둥그스름한 홈을 만들 듯이 자연의 섭리는 중시 여기는 글을 좋아하는 동인 모임지 이다. 2024년 겨울 첫 창간호, ‘우리, 아침 햇살처럼 시작해요’를 출간하고, 2025년 봄을 맞이하여 2번째 동인 시집을 출판하게 되었다. 시집 제목을, ‘세월 위에 쓰고, 바람으로 그리다’로 하게 된 배경은, 자연주의적, 인문주의적인 동인들의 모임을 상징하기 위해서이다. 세월은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모든 인간의 기록을 알고 있다. 또한 한 순간의 실수로, 사고로 인생은 어찌 그려질지 알 수 없다. 그런 의미로 2번째 동인시집 제목을 정했다. 모든 글이 모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