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전택 작가 블로그 삶의 자연을 그리다

04 글쓰기에 대한 고민/시에 대한 고민

시란 글쓰기에 대하여

The Blue East 2024. 9. 12. 14:06

시 글을 완성할 때 아래 시 글 쓰는 방법 참조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내 생각이다.

1. 기승전결 내용구성
5줄이하 시글에서는 이런 구성이 어려울 수 있지만 10줄 이상 되는 글에서는 가능하다.
즉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어느 정도 일맥 상통함이 보여야 독자가 시 내용을 기억하기 쉽다.


2. 시 제목은 가능한 시를 완성한 후 주제와 연관된 대표되는 제목을 붙인다.
길어도 관계없다. 시 소재를 바로 시 제목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이것은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렇다고 나쁘다거나 지양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현대시의 대부분은 소재를 시 제목으로 사용하는 예는 30%도 안 된다.


3. 소재를 제목으로 할 시, 내용에는 가급적 소재이름을 재사용 하지 않는다.
이유는 독자가 지루해하며, 글 내용을 암시 없이 평서글처럼 만들기 싑다. 굳이 강조하고 싶다면, 1~3번 정도가 좋다고 본다.


4. 첫행과 마지막 행은 가능한 독자의 기억에 남게 최대한 비유나 은유, 의인화 등으로 독자의 시선이 오래 머물며 생각 할 수 있독록 한다.
이렇게 하면 어떤 글이든, 독자가 읽으면 적어도 한 줄이상은 기억에 남도록 한다.


5. 너무 과도한 비유나, 은유, 상징, 형용사 부사등은 지양하는 게 좋을 것이다.

너무 어려우면 독자가 흥미를 잃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읽는 사람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

단, 너무 평이한 평서문형식으로 하면 시글의 맛이 없고 산문이 되니, 이점 또한 지양한다.

6. 상투적인, 추억담, 쓸쓸함, 사랑, 슬픔, 우정, 이별, 정 등의 주제를 일반 독자들이 많이 아는 글로 표현하는 것은 지양한다.
시 내용이나 표현에 사용을 지양한다.

이상의 것만 참고하여 시 글을 써도 독자들은 좋은 시 글이라 칭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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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예시는 저의 수필집 '아빠란 면허증'에 실린 시쓰기 글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일 할 때 사용하는 '곡괭이'란 소재와 제목 사례의 시
소재와 시제목이 같은 곡괭이 임

1) 매우 상투적인 사례

【 곡괭이 】

내 가슴속에 깊이 파묻힌 그 사랑을 캐내고 있네
파다 보니 지난날의 정 묻은 돌멩이도 나오는구나
이별만은 없으리라 여겼건만
곡괭이에 찍힌 슬픔만이 깨진 사기 조각으로 나오는구려


*사랑, 정, 이별, 슬픔 등 상투적인 단어에 내용도 남녀상열지사란 것도 금방 드러나며, 게다가 실연의 아픔이나 남녀 사랑에 대한 감상, 추억이 주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또한 종결어미조차 상투적이다

2) 덜 상투적인 사례

【 곡괭이 】

내가 나를 찾는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땅을 파는데 너만이 최고란 법도 없다
너 없이도 머릿속 철(哲)을 캘 수 있다
너처럼 손잡이도 필요 없다
머리가 무거워질 필요도 없다

*철(哲)을 다루는 순간 느낌이 반감되며 상투적인 색채가 난다. 또한 은유도 약하고 뒤 행으로 가면서는 평이한 설명에 느낌이 반감된다.  그리고 형이상학적으로 전개되어 시를 형상화하는 감이 떨어진다.

3) 상투성이 거의 없는 사례


【 곡괭이 】

기름진 땅속의 모난 돌이라도
뾰족한 쪽으로 캐내진 말자
황무지의 잡초라 하여
넓적한 쪽으로 마구 긁어내지는 말자
세상 아픈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후벼 파 대지도 말자
서로 의지가 아니라면 찍지도 말고
서로 사랑이 아니라면 긁지도 말자

* 사랑이란 단어가 사용되었지만 남녀 간의 애정이나 이별이 아닌 넓은 의의 사랑을 다루었음의로 상투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각행 혹은 전체 글은 상징, 비유 등으로 작가는 독자들에 전하고자하는 메세지나 깨우침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